티스토리 뷰

반응형


입하 소만 24절기 여름을 알리는 시기와 만물이 성장하는 계절


24절기는 1년을 24등분으로 나누어 각각 이름을 붙인 것인데요. 그 이름들은 보통 계절의 특징을 드러내는 의미입니다. 입하소만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입하는 이날부터 여름이 시작한다라는 의미인데요. 입하에는 봄에 핀 꽃들이 떨어지고, 녹음이 우거지며, 모내기와 파종이 시작됩니다. 매년 양력으로 5월 5일 6일 경이며, 음력으로는 4월에 속해 있습니다.




2018년에는 5월 5일(양력 기준)이 입하인데, 이날부터 소만 전날까지의 시기를 입하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가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무성하게 자라지만,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나서 이것들을 없애는 작업들로 농촌에서는 분주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선조들은 입하에 해당하는 기간을 15일로 잡고, 5일씩 세분화해서 그 의미들을 따로 봤는데요.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참외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입하에는 여러가지 제철 나물들이 나오는데요. 그 중에서도 쑥을 이용한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어 입맛을 돋우었다고 합니다. 쑥, 쌀가루, 잡곡 등을 넣고 버무린 쑥버무리와 쑥개떡이 대표적 입하 음식입니다.



소만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입하와 망종 사이로 보통 매년 5월 21일 경입니다. 일반적으로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의 기간을 입하라 부르기도 합니다. 만족할 만한 것을 채운다는 의미의 소만은 만물이 생동하고 초목이 우거지는 계절입니다.



소만 무렵에는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며,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로 접어든 것입니다. 더불어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로 옛말에는 보리고개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을 양식거리가 부족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였습니다.



소만에 생겨난 말들로는 초후에는 씀바뀌가 자라나오고, 중후에는 냉이가 죽어가며, 말후에는 보리가 익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만과 관련된 속담에는 '소만 바람에 설 늙은이 얼어 죽었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만큼 이 무렵에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한 날씨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소만에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씀바귀와 쑥갓, 시금치, 상추가 있는데요. 입맛을 살아나게 해주는 대표적인 음식들입니다. 특히 봄철에 나기 시작하는 냉이도 국으로 만들어 많이 먹습니다. 냉이는 예부터 간을 보호하며, 눈을 맑게 해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입니다.



이제까지 여름과 관련된 대표적 절기인 입하소만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현대 사회에서는 절기의 의미가 바래지고, 그저 계절이 바뀌는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라도 입하소만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