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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정부복지알리미 2017. 7. 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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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묵석인데, 수마가 잘 먹어 비단을 구긴 듯하다. 그만큼 감촉도 좋지만, 형태도 의젓하고, 기상도 준렬해 보인다. 입석으로 균형도 잘 잡혀 있다.

 이 돌은 뭔가 소리를 내고 있는 듯한 여운을 풍기는데, 그 소리가 돌의 소리라 인간의 구로는 해득할 수 없다.

 그래서 석명을 '침묵의 소리'라 붙인 듯하다. 광태이 찬란하여 흑진주를 연상케도 하는바, 모 없고, 미덥고, 휘임새나 변화도 무난한 이런 돌에, 오랜 사랑을 주면서 쓰다듬는 그 애석의 진미, 수석인이면 익히 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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